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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담리아] 이좋날_플레이로그

by 휘연 2021. 1. 10.

 

※ 이사 가기 좋은 날 스포일러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플레이 할 탐사자 분들은 뒤로가기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2021.01.09
 
COC 시나리오, [이사하기 좋은 날]
 
W. 24
 
KPC. 강해담
 
PC. 탈리아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방에서.
 
여긴 어딜까요?
 
긴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기억이 몽롱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친근한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강해담:일어났어? 새집에서의 첫날이야!
 
탈리아:(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친근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며 너를 봐 )
 
강해담:이삿짐은 거의 다 풀었어. 와서 좀 둘러볼래?
 
방 밖에서 들리는 해담이의 목소리입니다.
 
당신은 해담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담이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당신의 친한 친구였죠.
 
탈리아:강해담??
 
그러고 보니 이사를 하기로 했던가요.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일단은 나가는 것도 좋겠죠.
 
침대에서 일어나던 당신은 약간의 현기증과 구토감을 느낍니다.
 
[건강 판정]
 
탈리아: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갑작스러운 감각에, 침대에 다시 주저앉았지만 참기 어려운 정도는 아닙니다.
 
탈리아:윽.....
 
그 감각이 조금 잦아들면,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왼팔 위쪽에 붕대가 감겨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다친 건가?
 
탈리아:언제 다쳤지?
 
당신이 붕대를 보며 의아함을 갖는 사이 해담이가 당신을 한 번 더 부드럽게 채근합니다.
 
강해담:탈리아~!!!!!!!!
 
탈리아:해담아!!!! ( 붕대보는 것도 잠시 해맑게 네 이름을 외쳤다. )
 
당신은 방 밖으로 나갑니다.
 
작은 거실에서 해담이는 상자를 옮기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호의를 드러내며, 상자를 적당한 곳에 둔 후에, 상태는 어떤지 물어옵니다.
 
강해담:잘 잤어? 몸은 좀 어때?
 
탈리아:조금 속이 울렁거리긴 했는데, 자고 일어니까 좀 괜찮아젔어!
 
강해담:속이 울렁거렸어...?
그래도 괜찮아져서 다행이다.
지금은 괜찮은 거지?
 
탈리아:응.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괜찮아!
 
강해담:우리 새로운 집!!! 어때?
 
탈리아:( 그 말에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집의 구조 ,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한번 구경해볼까!
 
집안을 둘러보면, 방과 욕실이 있고, 주방과 거실이 이어진 좁은 집이 보입니다.
 
있을 만한 가구는 다 갖춰져 있는 것 같아요.
 
탈리아:집에 있을 건 다 있네?
 
강해담:탈리아. 집 구경하기 전에, 밥 먹는 건 어때?
배 안 고파?
 
탈리아:속이 좀 안좋긴 한데, 뭐 먹어도 괜찮겠지. 먹자!
해담아, 이 집 어떻게 구했어?
 
강해담:음, 그런데 내가 장을 아직 안 봐서... 배달음식 어때?
 
탈리아:난 아무거나 상관없어. 배달음식 뭐 시킬거야? 이 주변에 맛있는 곳 있나?
 
강해담:아니~ 우리 전에 살던 집에 바선생이 있었잖아.
집을 버리고 튀었잖아, 우리.
기억 안 나?
 
탈리아:응? 그랬어? 전혀, 기억 안나.
 
강해담:보증금 반반! 월세는 어...35!
아아, 네가 며칠 밤을 새워서 기억이 잘 안 나나보다.
탈리아, 이사하느라 정신 없었잖아.
 
탈리아:그런가봐, 어떻게 그쪽 기억만 사라질수가 있지?
정신 없었나보다.
 
강해담:그, 그러게. 이상하다~
음, 너 좋아하는 음식 먹자.
뭐 먹을래?
 
탈리아:신기하네, 웬만하면 다 기억하는 편인데… 엇, 그럼…! 초밥시켜먹자!
 
강해담:그래. 내가 주문할게!
탈리아 짐은 저어기~ 상자에 뒀어.
 
탈리아:( 해담이가 가리킨 쪽을 본다. )
 
해담이는 거실에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해담이 전화하는 동안 해담이가 옮기던 상자를 보면, 안에는 당신의 소지품이 있습니다.
 
탈리아:어디, 내 짐 좀 볼까…
 
강해담:여보세요! 네!!! 거기 초밥 집이죠? 여기~ 초밥을………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평범하게 배달을 부탁하는 전화를 들을 수 있습니다.
 
[듣기 판정]
 
탈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해담이의 다음 말이 아주 작아 더는 들을 수 없습니다.
 
탈리아:( 슬쩍 너를 보다 시선을 돌린다. ) 뭐, 알아서 잘 시키겠지
 
흠, 자고 일어나서 잘 안 들리나 봅니다. 해담이의 목소리가 아까보다 훨씬 작아진 것 같은데요.
 
뭐, 알아서 잘 시키겠죠!
 
전화를 끊은 후, 해담이는 당신에게 다가와 아쉬운 얼굴로 말합니다.
 
강해담:탈리아..........(시무룩한 표정)
배달이 안 된대..............................
 
탈리아:어째서……………? 여기 배달금지구역이라도 된대?
 
강해담:내가 편의점이나 마트 가서 사올게. 초밥, 맞지?
 
탈리아:요즘 세상에 배달이 안되는 지역이 어딨다고…………….
 
강해담:그러게....인근이 다 안 되나봐. 우리 이사 잘못 왔나...?
 
탈리아:보증금이랑 월세에 비하면 …… 좀 불편한 곳이네.
알았어, 일단 다녀와! 편의점이나 마트 가는 김에 초밥 말고 필요한 물건들 있으면, 같이 사오고~!
 
강해담:알겠어. 여기 이사한 집이라 탈리아는 길을 잃을 지도 모르니까 내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 있어!
 
탈리아:웅!
 
해담이가 나가자 작은 집은 금세 조용해졌습니다.
 
당신은 잘 수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고, 집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탈리아:그럼, 집구경 좀 해볼까!
 
집을 둘러본다면 거실, 주방, 욕실, 침실, 창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탈리아:일단은… 거실부터!
 
그리 크지 않은 거실입니다.
 
해담이가 이사 오기 전까지 비어 있었던 걸까요?
 
어쩐지 한동안 방치된 것 같아요.
 
TV, 소파, 장식장 정도가 보입니다.
 
탈리아:주인이 집청소를 안하고 그냥 방치라도 한건가... 일단 장식장부터 봐야겠다.
어디보자…
 
거실에 있을 법한 평범한 장식장입니다.
 
최근에 옮긴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안쪽에 아기자기한 도자기 장식품이 몇 개 보입니다. 귀엽네요!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장 구석진 장식장의 유리가 금이 가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옮기면서 파손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장식장 안쪽에 뭔가 있네요.
 
탈리아:어? 이건 뭐지?
웬만하면 장식장 유리는 금이 가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장식장 안쪽을 살펴본다.)
 
안쪽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액자처럼 보입니다.
 
탈리아:저거, 꺼낼 수 있을까? ( 한번 손을 뻗어보기로 했다. )
 
액자를 꺼내보면, 누군가의 가족사진이군요? 하지만, 여기 찍혀 있는 건 당신도 해담이도 아닌데요.
 
명백히 처음 보는 사람들이 당신을 보며 웃고 있습니다.
 
위화감이 듭니다. 이전 주인의 물건인가?
 
탈리아:와… 뭔데, 이 사진. 좀 기분 나쁘다.
해담이 오면, 액자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
흠, 이거 말고는 다른 건 없는건가? ( 장식장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
 
유리에 금이 간 것 외에는 평범한 장식장입니다.
 
탈리아:장식장에서의 볼일은 모두 끝났고…! 그럼, 이제 TV 를 봐야겠다. 전에 있던 사람이 TV 를 두고 갔건가, 아님 옵션으로 그냥 준 건가? ( 리모콘을 찾아본다. )
 
벽걸이 형태의 TV입니다. 리모컨이 옆에 있네요! 해담이가 올 때까지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입니다.
 
탈리아:집구경이 먼저! TV 시청은 나중에 할래.
( 리모콘의 위치를 알았으니, 소파를 살펴보기!)
 
푹신하지만 조금 낡은 소파입니다.
 
그래도 푹신해보이는데, 앉아볼까요?
 
탈리아:( 자연스레 소파에 앉아서 소파의 푹신함을 살펴보자 )
 
당신이 소파에 앉자, 잠시 후에 푹 꺼지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 소파, 설마 안이 허물어진 걸까요?
 
탈리아:나, 그, 그렇게 안무거운데! ( 황급히 소파를 살펴보아요 )
역시 낡은 것엔 다 이유가 있었어!
 
소파를 들춰보면, 오래된 신문. 1년 전의 것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지만……
 
[자료조사 판정]
 
탈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흥미를 끄는 기사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이야기들뿐이에요. 환절기 건강을 조심하자 등등.
 
탈리아:( …?) 재미없어
 
이제 어디를 살펴볼까요?
 
탈리아:거실은 다 봤겠다. 이제 주방으로 가 볼까나?
 
평범한 주방입니다.
 
싱크대, 찬장,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탈리아:( 싱크대쪽을 향한다. ) 이래보여도 요리를 부모님한테 배웠던 몸인지라, 주방이 제일 중요하다고?
 
싱크대의 물을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래서야 당장 사용할 수도 없겠는데요.
 
싱크대 위의 조리도구들은 바짝 말라 있습니다.
 
탈리아:( 팍 식은 표정으로 주방을 보며 ) 여깄는거 죄다 뜯어고치는 비용이 더 많이 나가겠는데?!
제일 중요한 물이 안 나오면 요리는 어떻게 하라고? ( 여기저기 둘러본다. )
아, 정말이지… ( 둘러보다 찬장쪽을 바라봐요. ) 여기엔 뭐가 있으려나. 벌렌 없겠지. 설마, 벌레가 있겠어?
 
찬장은 꼭 닫혀있습니다. 열어볼까요?
 
탈리아:제발, 벌레는 없어라…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바선생과 곱선생이야… 그리고 다리 많은 놈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열어본다. )
 
어째서인지 안에 든 그릇들이 엉망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당신이 문을 연 충격으로, 커다란 접시들이 이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민첩 판정]
 
탈리아: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미쳤
 
와장창!!!
 
큰 소리와 함께 접시가 와르르 떨어집니다.
 
탈리아:……난, 몰라……
 
HP -1
 
탈리아는 미처 피하지 못 하고 접시의 파편에 맞습니다...
 
강해담.... 대체 이삿짐을 어떻게 푼 거지?
 
탈리아:얘가 이런 애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긁적) ……깨진 그릇은…… 오면, 같이 치우던가 해야겠다… 근데, 찬장에는 접시 말고는 없는거 맞겠지?
 
떨어지지 않고 생존한 접시들만 처량하게 있습니다.
 
탈리아:미, 미안…. 그래도 너희들은, 살아는 있어서 다행이야.
그, 그럼 냉장고를! 보러 가볼까? 아,하하하하하
 
냉장고를 열어도 냉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원이 꺼진 상태네요.
 
음식물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안은 거의 텅 비어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탈리아:음식물이 없으니, 배달가러 간거겠지만
어디보자………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치즈나 소시지 같은 소소한 음식물을 얻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먹어도 될 것 같아요.
 
탈리아:그래도 먹을 만한 최소한의 음식은 있구나…!
지금 하나만, 먹어도 되나………. 해담이가 오면 먹을까……?
( 고민하지만, 소시지를 꺼내어 조금 이따가 먹기로 하기 )
 
탈리아는 소시지를 하나 챙깁니다.
 
탈리아:( 소시지를 손에 쥔 체 냉장고를 닫는다. )
주방도 다 봤겠다…. 침실쪽으로 가볼까.
 
이 집에서 유일하게 생기가 도는 곳입니다.
 
그럭저럭 아늑하다고 할 수도 있겠는걸요.
 
커튼은 없지만, 창문도 보이지 않으니 눈부실 일은 없을 겁니다.
 
침대와 책상, 책장이 있습니다.
 
탈리아:침실은 그래도, 대충은 정리해놨구나. ( 책장쪽을 보았다 )
 
책상 앞에는 록밴드 포스터가 몇 개 붙어 있습니다.
 
연필꽂이엔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펜들이 한가득 꽂혀 있네요.
 
……이거, 내 책상 아닌데? 그렇다고 해담이의 책상도 아니고요.
 
이전 주인이 버리고 간 걸까요.
 
묘한 기분에 책상을 살펴보자, 서랍이 조금 열려 있습니다.
 
탈리아:음... ( 서랍을 열어본다. )
 
서랍을 열면 작은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역시, 아무리 보아도 당신의 것이 아니고, 해담이의 것도 아닌 글씨체로 일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탈리아: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건가? ( 일기장을 집어보아요.)
남의 일기는, 보면 안되기는 하는데 ……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 나만 궁금한게 아닐테니까아…? ( 자기합리화하면서 일기장을 펼쳐보기 )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다, 학교 수업이 지겹다, 그리고 가장 끝장에 조금 신경 쓰이는 문장이 있네요.
 
[ 이상한 병이 돌고 있다. 가족들이 걱정이다. 주말에 내려가야지 ]
 
탈리아:( 인상을 찌푸려진다. ) 뭐야 이건, 이상한 병?
 
[지능 판정]
 
탈리아: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어떤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신은 병에 걸린 환자들이 가쁘게 토해내는 기침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기침은 점점 거칠어지고, 날카로워지더니, 끝내는 괴성 같은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방이 비명이었고,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귀를 막다 못해 도망쳐버렸습니다.
 
이성 판정 0/1
 
탈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감소 없음.
 
탈리아:…그러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지……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라 기억하고 싶지 않았 내용들이었다.)
( 일기장에 더 있는 지 확인해보지만, 더는 없는 것 같아 일기장을 내려놓고 책장 쪽으로 향했다. )
 
그다지 책이 없는 책장입니다.
 
최근에 옮긴 듯한 흔적이 있습니다.
 
역시 당신이 절대로 볼 것 같지 않은 분야의 책들만 꽂혀 있네요.
 
[자료조사 판정]
 
탈리아: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괴물대백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건 없습니다. 뱀파이어, 구미호, 유니콘, 구울, 반시, 갓파……
 
탈리아:( 책장의 책들을 살펴본다. ) 괴물대백과? 왜 이런 책이 있지??
이상하네. ( 책의 내용들을 한번 보기로 해보자 )
 
책을 읽어보나요?
 
책을 읽어보면, 오컬트 기능이 1D5 상승합니다.
 
탈리아:이걸 누가… 읽어보자
( 재미있을 것 같다) ( 이상한 곳에 호기심 생기는 중 )
 
:1D5 굴려주세요!
 
탈리아:오컬트 1
 
오컬트 +1
 
그런데 집중한 탓에, 배가 고파지기 시작합니다.
 
탈리아:( 주머니에 넣고 있던, 소시지를 꺼내어 먹는다. )
 
이성 1D3 회복.
 
탈리아:1
배도 채웠으니, 침대쪽을 가볼까.
 
당신이 곤히 자고 있던 곳이네요.
 
시트가 조금 누렇습니다. 그렇게 깨끗해 보이진 않아요.
 
대청소하는 김에 빨래도 해야겠는데요.
 
……게다가 이 침대, 1인용입니다. 다른 한 명은 소파에서 잘 수밖에 없는 걸까요.
 
탈리아:… 왜 1인용 침대인거야?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 침대쪽을 한번 더 살펴보도록 한다. ) …진짜 이상해…
 
다시...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보지말라는거니?
…( 나의 관찰력에 어이가 없다. )
어제 너무 열심히 게임 했나….
( 우씨 화난다. 침대 이불보를 뒤짚어보자 )
뭐라도 있겠지!
 
이불보를 털어봤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탈리아:( 침대 근처를 여기저기 살펴보기로 했다. ) 침대틈에 뭐라도 있는거 아냐?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
 
침대를 구석구석 살펴보자, 침대 아래에 무언가 보입니다.
 
탈리아:…찾,았다. 보물찾기냐!
 
몸을 숙이면, 녹슨 은색 열쇠가 떨어져 있습니다.
 
탈리아:왜 저기에 처음보는 열쇠가 떨어져 있어? ( 열쇠를 집어보도록 하자 )
이것도 이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건가
 
이 방 안에는 열쇠가 들어갈 만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탈리아:그러고보니, 창고가 있었지 이 집에?
기왕 열쇠 얻은 김에 한번 창고 가봐야겠다.
는 그전에… 욕실 좀 들렀다가 가야겠어.. 먼지를 뒤집어 썼더니…
 
욕실로 들어가면 먼지 냄새가 납니다.
 
탈리아:…왜 여기도 먼지투성이인건데?
 
세면대를 틀어보아도 당연히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집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걸까요?
 
커다란 욕조에 물이 아주 조금 고여 있습니다.
 
탈리아:…해담아… 너 사기 당한거 아니니?
…( 욕조가 있긴 있구나... )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살펴보니 욕조에 고인 물에서 희미한 비린내가 나고 있습니다.
 
피를 씻은 듯한 흔적입니다.
 
탈리아:…… 여기에서 설마, 누가… 뭐 한거 아냐? 그래서 싼 값으로 매물로 나온건가?!
( 욕조에 그거 이외에는 뭐가 없는 건가 더 주변을 관찰해보자 )
 
욕실에 더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탈리아:피비린내라니…
.... 점점 수상해지는 집인걸…? 창고쪽으로, 가봐야겠다.
 
아무리 보아도 창고인데, 문이 잠겨 있습니다.
 
탈리아:이 열쇠겠지. ( 침실에서 얻은 녹슨 열쇠를 여기에 사용해본다. )
 
녹슨 은색 열쇠를 사용하자,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탈리아:실례합니다....
( 창고안으로 들어간다. )
 
안으로 들어가면 냉기가 느껴집니다. 왜 이곳만 이토록 추운 걸까요?
 
모든 벽엔 보온에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낡은 상자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안은 무척 좁네요.
 
침낭, 상자, 가방이 눈에 띕니다.
 
탈리아:뭐지, 여기…? ( 침낭을 본다. ) 왜 여기에 침낭이 있어?
 
무척이나 낡고 손때를 탄 침낭입니다. 최근에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1인용 침대와 너무 낡아 푹 꺼지는 소파가 뇌리를 스칩니다.
 
어쩌면 해담이는 여기서 자고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탈리아:설마…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침낭 아래에 깔린 피 묻은 붕대 뭉치가 보입니다.
 
아무 라벨도 붙어있지 않은 빈 약병이나, 사용한 흔적이 남은 주사기 같은 것도요.
 
탈리아:빈 약병? 주사?
아니, 이게 왜 여기에 있어, 그리고 붕대도…! ( 라고 말하다가, 본인 팔에 묶여있는 붕대를 본다. ) 아, 아니겠지. 설마
해담이가 어디 다쳤었나? 아닌데…? (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침낭 말고 낡은 상자를 바라봐요)
 
당신 팔에도 붕대가 꽉 묶여있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면 해담이가 옮겼던 상자도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창고 안의 상자는 총 세 개가 있습니다.
 
이삿짐이라기엔 적고, 평범한 상자라기엔 다소 많네요.
 
상자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자 어디선가 바람 소리 비슷한 게 들려옵니다.
 
상자를 열어볼까요?
 
탈리아:…내 사전엔, 후퇴란 없지.
( 망설이지 않고, 열어본다. ) 죽기야 하겠어?
 
가장 작은 상자에서 의약품을 잔뜩 발견합니다.
 
새 붕대, 밴드, 수상한 약병과 알약, 주사기들이 있습니다.
 
약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약인데, 무슨 약일까요…? 이상합니다.
 
탈리아:이런 약들을, 어디서 구한거지…? 전에도 이런 약품이 있었나? ( 기억나지 않는다. )
 
중간 상자에는 통조림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집요할 정도로 통조림만요.
 
제조 연월은 상당히 옛날의 것입니다.
 
상자 안에는 통조림 따개도 함께 들어있네요.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탈리아:통조림이 아무리 상하지 않는다고 해도 … 이건 좀…
해담이가… 많이 늦네 … 음, 편의점에 초밥이 없으면 ( 통조림 따개를 들어, 통조림 하나를 따기로 했다. ) 그냥 이거 같이 먹으면 되겠다.
상했는지 안 상했는지, 겸사겸사 확인 할 겸 먹어보자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럭저럭 먹을 수 있어요.
 
HP +1
 
가장 커다란 상자에는 아, 이런. 당신은 눈을 의심합니다.
 
불온한 무기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나이프, 권총, 총알, 야구 배트. 모두 조금씩 오래된 피가 묻어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탈리아: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뭐야 이건!
( 사용한 흔적들로 보이는 것들이라 당황했다. ) 이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 간 건가…. ? ( 이걸로 욕실에 있던 사람 죽인건 아니겠지 ) 정말… 모르겠다. 해담인, 이런 곳에서 자고 있었던 건 아니겠지…?
 
이 흔적은... 이전에 살던 사람이 남긴 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해담이의 흔적일까요.
 
해담이의 가방이 눈에 띕니다.
 
탈리아:( 마지막으로 가방을 살펴보기로 했다. ) 힝, 왜 이게 여기에 있어
 
안을 들여다보면 커다랗고 튼튼한 입마개, 목줄, 수갑, 족쇄 등의 구속 세트가 있네요.
 
대형견 용 입마개와 목줄일까요.
 
이 정도 크기면 사람…… 구체적으로 당신에게도 딱 맞겠군요.
 
해담이는 개를 기르고 있었던 걸까요? 하지만 수갑이나 족쇄를 보통 개에게 쓸까요?
 
탈리아:( 동공지진 ) 뭔데, 이거
 
그것들이 부딪히며 잘그락, 거리며 기묘한 소리를 내자, 서늘함에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 판정 0/1
 
탈리아: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찰력 판정]
 
탈리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해담이의 가방을 더 자세히 살펴보자 )
 
낡은 공책을 발견합니다.
 
피와 먼지로 얼룩진 더럽고 낡은 공책입니다.
 
당신에게 익숙한 해담이의 글씨군요.
 
낙서와 메모가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문장이 급변합니다.
 
탈리아:요즘, 일기장이 유행인가…? ( 집중적으로 읽어본다. )
( 일기장에 적혀 있는 내용을 다 읽은 후 공책을 덮었다. ) ….
후우....
 
다음 페이지부터 엉망으로 떨린 글씨가 계속됩니다.
 
탈리아:후우.... ( 뒷장이 더 있는 것 같다. )
( 다시 정신차리고 읽어보도록 하자 )
 
일기를 모두 읽은 당신이, 어떤 기억들을 떠올리려 하기 전에. 아까부터 느끼던 냉기가 한층 강해집니다.
 
바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홀린 것처럼 고개를 들면, 어째서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벽에 붙은 상자의 일부가 떨어져 있습니다.
 
유리가 모두 깨진 창문이 당신의 앞에 있습니다.
 
이 집에선 창문 밖을 내다볼 수 없었죠.
 
이제 당신은 밖을 볼 수 있습니다. 싫어도, 보였습니다.
 
여기, 1층이었네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절대로 인간이 될 수 없는 것들이 몸을 부딪치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쳤을까요? 초점이 없는 눈인데도요? 저것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당신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의, 몇 달 전의 당신은 그것들을 이렇게 불렀답니다.
 
좀비. 직관적이죠. 더없이.
 
탈리아:아….
 
그것은 당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던 장면들입니다.
 
빠르게 확산하는 질병, 피가 섞인 거품을 토해내며 변해가던 사람들.
 
동족의 살을 뜯고, 피를 탐하며, 수를 늘려가는 괴물은 더는 당신이 알던 이들이 아닙니다.
 
살아남으려면 싸워야 했죠. 죽여서라도요.
 
생존에 급급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신의 곁에는 내내 해담이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나요? 어떤 감정을 품었죠?
 
좀비에게 물린 순간, 절대로 당신을 놓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되뇌던 해담이는……
 
상처가 아프고, 전신에 열이 퍼집니다. 호흡이 괴롭네요.
 
이것은 그에게 목을 졸린 탓일까요. 백신의 부작용일까요.
 
어쩌면 당신은 괴물이 되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네요.
 
‘나’는 누구인가요?
 
모든 것을 기억한 탈리아, 이성 판정 1/1D6
 
탈리아: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탈리아:…난, 탈리아 벨벳…이야.
 
따르릉
 
거실에서 요란하게 전화가 울립니다.
 
[정신력 판정]
 
탈리아:아, (화들짝 놀래며) 깜짝이야.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적막을 깨는 요란한 소리에도 좀비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자연스럽게 전화를 걸었던 해담이를 기억합니다.
 
탈리아:쟤네들 귀가 안좋나? 아님, 여기가 좀 독특한 거려나.
 
거실로 나가볼까요?
 
탈리아:( 거실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끊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으로 식은땀이 절로 흐릅니다.
 
거실에 도착하자 전화를 쉬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전화가 울리고 있습니다. 아주 요란하게, 아기가 우는 것처럼, 당신이 받아주기를 기다리면서요.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습니다.
 
탈리아:
전화 받으러 가…, 간다구…
 
당신은 어떤 불길함을 예감하며 수화기를 귀에 댔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물도 나오지 않고, 좀비들이 배회하는 이 집인데 아직도 전화가 작동할 리 없잖아요.
 
그저 침묵만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해담이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전화기를 들고, 아무도 없는 상대에게 말을 걸고 있었던 거네요.
 
그것은 당신을 위한 공들인 연기였을까요? 어쩌면 흉흉한 광기의 발현이었을까요?
 
탈리아:…이녀석….
돌아오기만 해봐….
 
[듣기 판정]
 
탈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현관문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걸 깨닫습니다.
 
탈리아:(현관문쪽을 바라보며 ) 해담이야…?
 
문 밖에선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문을 열까요? 아니면……?
 
탈리아:( 조용히 숨을 죽인다. ) 해담이라면, 두드리지 않고, 그냥 열었을 거라고…! ( 현관문에 문 밖을 보는 렌즈 같은건 없는건가 )
 
문 밖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폰도 먹통이고, 렌즈 역시 없어요.
 
한동안 쾅, 쾅, 쾅 거리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탈리아:(조용히 숨을 죽인다. 저 소리가 사라질때까지 )
 
현관문은 꽤 튼튼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타격이 이어지자 점점 부서져 가네요.
 
탈리아:(숨죽이면서 속으로 ) '해담아, 너 무사한 거지?'
 
몇 분이 지난 후, 쾅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집니다.
 
썩은 냄새가 훅 풍깁니다.
 
초점 없이 새하얗게 된 눈이 당신을 향하고, 비틀어진 양팔이 뻗어오네요.
 
한껏 벌린 입에서 그르르, 하는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들만이 터집니다.
 
서넛의 좀비가 팔을 벌리며 당신을 잡기 위해 애를 쓰지만, 문이 좁아 잠깐의 소란이 벌어집니다.
 
그들은 맹목적으로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광란을 목도한 충격으로 이성 판정 1/1D4
 
탈리아:미친 새끼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1
 
이제 어떻게 하면 좋죠? 당신 혼자서 서넛의 좀비를 상대하기는 무리입니다.
 
[듣기 판정]
 
탈리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 창고! 창고로 도망칠까? )
 
해담이가 당신에게 다급하게 무언가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아요.
 
[행운 판정]
 
탈리아:
행운
기준치: 50/25/10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잠시 후 총성이 여러 번 울립니다.
 
서넛의 좀비가 맥없이 쓰러지고,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네요.
 
전투가 종료됩니다.
 
탈리아:해담아!
 
강해담:탈리아!!!! 괜찮아? (걱정스럽게 달려오며)
 
탈리아:그,그럭저럭…
 
강해담:미안해,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어.
 
해담이는 피를 가득 뒤집어쓴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상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탈리아:아냐… 그래도 덕분에 살았는 걸…
 
해담이는 좀비를 밖으로 치우고 임시로 문을 막아둔 후, 해담이는 당신에게 음식이 담긴 봉투를 내밉니다.
 
당신이 바라던 바로 그 음식입니다.
 
강해담:초밥...사왔어.
 
탈리아:…진짜, 사왔구나…
 
강해담:조금, 흔들리긴 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 할 거야!!
 
탈리아:괜찮아! 흔들려도 먹을 수 있는게, 초밥인걸!
같이 먹자. 너도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잖아!
 
강해담:좀비...본 거 아무렇지도 않아...?
……숨기려고 했는데. 미안해. 내가 좀 더 잘 속였어야 했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새로 이사 온 집에서, 앞으로의 일을 축복하며 같이 먹고 싶었는데...........
 
탈리아:…좀…그렇긴한데. 아냐… ( 고개를 저으며 ) 괜찮아.
네가 살아있으면 그걸로 된거야.
 
강해담:(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고 말하며 초밥을 건넸다.)
미안해.
 
탈리아:바보야, 뭐가 미안한건데? ( 네가 건내준 초밥을 받았다. )
( 한입 먹으면서 ) 그렇게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운이 나빴던 거야.
 
강해담:저...그런데, 좀비를 보고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예전 일을 기억한 거야? (네가 좀비가 될 뻔 했던 일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탈리아:응, 네가 쓴 낡은 공책… 읽었거든. 그거 보고 생각 났어.
집구경 좀 하려고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창고에 좀 들어갔었어…거기에 의약품이랑, 침낭이랑… 있는 거 다 봤어…
 
강해담:...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창고에 들어갔으면, 내 가방도 본 거야?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탈리아:뭐…그렇지…( 슬쩍 네 시선을 피한다. )
 
강해담:내가, 창고 열쇠를 떨어뜨리고 갔나 봐. (눈을 꾹 감으며 작게 한숨을 내뱉는다.)
 
탈리아:여태, 거기서 잤던거야?
 
강해담:응….
저, 저기. 구속구...봤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오해야.(황급히 변명하며)
 
탈리아:수갑은…… 뭐, 날 치료하기 위해서 한 거……지?
별 다른……건 ……아니지? ( 미심쩍은 눈으로 널 바라봐 )
 
강해담:그건, 그러니까… 응.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네가 좀비에 물렸었고, 약을 먹었지만 네가 언제 다시 좀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어.
나는, 네가 좀비가 되더라도 같이 있고 싶었어.
 
탈리아:공책에도 그리 적혀 있긴 하더라…. 알아, 무서웠을거야…….
……나도 무서웠는걸….
 
강해담:다들 많이 죽었고, 내 친구는 너만 남았는걸....
 
탈리아:기억이 없는 편이 더 나았을 수도 … ( 조금 기운없는 웃음을 지어보인다. )
 
강해담:너까지 없으면, 나는... 살아남기 힘들었을 거야.
탈리아. 이 집을 떠나자.
 
탈리아:백신은?
그 많은 의약품을 두고 여길 떠나면, 어디로 가게…?
 
강해담:이제 너도 일어났으니까 백신을 구하러 병원 지하에 들락거릴 일도 없을 거야.
여긴 너무 약하고, 쉽게 망가지잖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이사를 하자!
 
탈리아:그렇긴하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백신이나 붕대는 챙겨두자.
 
강해담:(두 손을 뻗어 네 손을 붙잡고) 떠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새롭게 시작하자.
 
탈리아:(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 해담아.
 
강해담:(벌떡 일어나서) 그럼, 가자.
 
탈리아:( 강해담, 완전 강해졌어.) 바로?
그래, 그러자. 챙길건 다 챙기고 떠나는 거야.
 
[BGM]https://youtu.be/00Nb46-ZB1I
 
해담이는 정말로 기뻐하고 안도합니다.
 
강해담:탈리아!
너 운전 가능해?
 
탈리아:운전?
물론, 예전에 운전면허를 따놓긴 했었지
 
강해담:많이 안 해봤어도 괜찮아. 카트라이더는 해봤지?
 
탈리아:해담아? 내가 안해 본 게임이 있다고 생각해? (피식하고 웃음을 지어보인다. )
 
강해담:역시 우리 탈리아! 건너편 공터에 파란색 차가 있어. (차 키 쥐어주며)
 
탈리아:게임하면 나. 아니겠어?
돌진하면 되는거?
 
강해담:짐 챙겨서 떠나자. 운전은 부탁해!
자, 준비하자.
 
탈리아:좋아.
( 차 키를 받는다. )
 
해담이는 당신보다 조금 더 늦게 준비를 끝냅니다.
 
탈리아:짐은 무기랑, 백신을 비롯한 붕대… 그리고 네 가방인거지?
 
강해담:응!
내가 집에 폭탄을 설치했어.
우리 둘이 차에 떠나면 터뜨릴 거야!
 
탈리아:오케이. ( 차 키를 쥔다. ) 너,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대단한데?
 
강해담:(짐을 싸들고) ...문 열자!
 
탈리아:( 문을 엽니다. )
 
문을 열자 바람에 섞인 그들의 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두렵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해담이가 일기에 적었던 것처럼요.
 
탈리아:( 조금 떨리지만, 그들을 조용히 지켜본다. )
 
멸망한 세계에서 온기를 나누고 의지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요.
 
강해담:괜찮아. 어서 가자.
 
탈리아:알았어. 가자…!
 
해담이가 당신을 이끕니다. 당신은 첫발을 뗍니다. 그러자 다음은 더욱 쉬웠습니다. 둘은 나란히 걷습니다.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집 바로 앞에도, 그리고 건너편 공터에도 좀비가 가득합니다.
 
[은밀 행동 판정]
 
탈리아:
은밀행동
기준치: 35/17/7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강해담: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해담이는 당신 손을 잡고 몰려 있는 좀비 무리를 조심스레 빠져나가, 길을 건넙니다.
 
좀비들은 한곳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 같네요.
 
불쾌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굳이 알지 않아도 괜찮겠죠.
 
탈리아:(무시하자, 무시하자.)
 
집에서 차가 있는 곳까지는 조금 걸어야 합니다.
 
간신히 길을 건너면 반파된 차들이 띄엄띄엄 있는 공터를 비틀비틀 걸어 다니는 좀비들이 보입니다.
 
수가 많습니다. 아마 차를 움직이려고 하면, 더 많이 따라붙게 되겠죠.
 
그들에게 들키지 않게 가야 할 겁니다.
 
[은밀 행동 판정]
 
탈리아:( 제발 들키지 않길 간절히 바래보기 )
은밀행동
기준치: 35/17/7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몸의 감각이 돌아왔나요. 당신과 해담이는 좀비의 눈을 피해 무사히 차에 탑니다.
 
탈리아:그럼, 차에 시동 건다?
 
강해담:이제 거의 다 됐어!!
응. 밸트 매고!
(안전벨트 매고)
 
탈리아:아, 맞다. 벨트 ( 안전하게 벨트를 매고 차에 시동을 건다. )
 
[자동차 운전 판정]
 
탈리아:(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시동을 걸어보기)
자동차 운전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 야.. 아니다. 한번 더... 해보자... 할 수 있다… )
 
큰 소리가 나 좀비의 주의를 끌게 되지만, 시동은 걸 수 있습니다.
 
탈리아:아, 몰라! 그냥 시동 걸어!
 
차를 출발시키자 공터에 있는 모든 좀비가 당신을 따라갑니다.
 
탈리아:( 이를 악물며, 달려오는 좀비들을 차에 치게 만든다. )
 
8마리의 좀비가 따라옵니다. 당장 속력을 내기엔 장애물이 너무 많습니다.
 
좀비들의 손이 차 유리를 강하게 때립니다. 순식간에 금이 생겨납니다.
 
탈리아:윽…
 
어쩌면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죽게 되는 건 아닐까요.
 
그 순간, 해담이가 당신의 손을 감쌉니다.
 
강해담:괜찮아.
 
탈리아:해담아?
 
강해담: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날 리 없잖아. 우린 안전할 거야.
(너에게 컨트롤러를 건네며)
네가 눌러줘.
 
탈리아:( 한손으로 컨트롤러를 받아내며 ) … 이거?
아까전에 네가 말했던 그 폭탄?
 
강해담:응. 그거.
큰 소리가 나면 좀비들도 그쪽으로 갈 거야.
 
탈리아:지금, 누르면 되는거야…알았어. 내가…누를게.
후우…. ( 조금 떨리는 손으로 쉼호흡하며, 컨트롤러를 한 손으로 쥐어 누른다.)
 
[BGM]https://youtu.be/DeRNbnJBB1c
 
당신이 스위치를 누르자, 아주 가까운 곳에서 폭음이 들렸습니다.
 
당신이 머물렀던 집이 폭발했다는 걸 직감합니다.
 
주차장의 좀비들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차에 달라붙어 있던 좀비들도 잠시 반응이 느려지네요.
 
그래요. 지금 액셀을 강하게 밟으면, 탈출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액셀을 밟습니다.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망설일 이유도 없는걸요.
 
당신은 액셀을 밟습니다.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망설일 이유도 없는걸요.
 
차가 속력을 올립니다.
 
당신은 많은 좀비를 떨쳐내며, 멀리멀리 달려갑니다.
 
탈리아:된, 된건가?
 
……얼마나 왔을까요? 더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당신은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금이 간 차창으로 붉은빛이 들어옵니다.
 
벌써 일몰이군요.
 
벌써 일몰이군요.
 
옆자리의 해담이는 부스럭거리며 지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목적지를 모르지만, 당신은 깊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당신은 해담이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강해담:탈리아.
 
탈리아:응? 왜, 해담아.
 
문득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리면, 해담이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저 속삭입니다.
 
ED4. “다음은 어디로 갈까?”
 
강해담:KPC 생환 PC 생환
 
KPC 생환 PC 생환
 
보상 : 이성 회복 1D5 / 함께 살아가기로 다짐한 마음
 
탈리아:이성 회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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