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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버스넬] 그거 지지야! 먹지마! 플레이 로그

by 휘연 2021. 9. 22.

세션카드

 

 

 

 
버스넬:
rolling 3d6*5
 
(
2
 
+
2
 
+
6
 
)
*5
 
 
=
50
 
하룬:
행운(LCK)
결과값 75
 
2021. 09. 18
 
CoC 타이만 시나리오
 
「 그거 지지야! 먹지마! 」
 
W. 파삭
 
Kpc. 버스넬 Pc. 하룬
 
.
 
.
 
.
 
#1
 
파랗고 높은 하늘,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좋은 날이에요.
 
그리고 보니 오늘은 버스넬이 하룬의 집에 놀러오기로 한 날이었던가요?
 
잠시 청소도 하고, 창문도 열어 환기도 하며 기다리다 보니 어느 사이에 약속 시간이 좀 넘었습니다.
 
의아함에 기다리던 사이, 초인종이 울리고 문을 여니 아, 버스넬이네요.
 
왜 늦었나 물어볼까 하던 찰나, 버스넬이 예쁘게 포장된 상자 하나를 건넵니다.
 
버스넬:.. 제가 조금 늦었죠? 오는 길에 근사한 걸 찾았어요. (웃음)
 
오늘은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하룬:( 포장된 상자를 보아하니, 그가 좋아하는 디저트라는 것을 눈치 챈다. 디저트와 함께 먹을 음료를 생각하며 ) 일단, 들어오도록 해.
 
예쁘게 포장된 스콘 상자
 
버스넬은 오늘 길에 못 보던 가판대를 발견했습니다.
 
하룬에게 사다 주면 좋을 거라 생각했겠지요.
 
원래도 디저트를 좋아했으니까요.
 
하룬:( … 내가? 디저트를 좋아한다고? 턱을 괴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깊은 고뇌에 빠졌다. )
 
버스넬:새로 생긴 가판대가 보여서.. 시식도 하는 바람에 늦어졌어요. 미리 얘기했으면 좋았게지만.. 그래도 선물인데 몰래 준비해왔답니다. (싱긋) 케이크도 맛있었지만... 룬한테는 스콘이 괜찮을까 해서.
 
하룬:스콘. 그건 그나마 먹을 만 하지. ( 옅은 미소와 함께 케이크라는 말에 웃음을 흘렸다. ) 케이크는… 당신이 좋아하잖아. 나한테 주는 선물. 맞아? 버시, 그대를 위한 선물이 아니고? ( 쿡쿡거리며 웃는 모습이 조금 재밌어하는 것 같다. )
 
버스넬:그.. 그..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헛기침하고) 우.. 우연히 그렇게 된 것뿐이에요. 시식으로 잠깐.. 맛보았을 뿐인걸요. 그렇게 오래 안 머물렀어요. (민망했는지 여전히 고개를 돌린 채 말을 이어가다 선물 포장을 열고) 하지만 생긴 것도 예쁘잖아요. 이건 선물로 충분하죠?
 
상자 안에는 총 6개의 스콘이 들어있습니다.
 
각 스콘의 이름이 적힌 택도 있네요.
 
사랑에 빠진 맛, 싹트는 봄의 맛, 고독한 늑대의 맛
 
한여름의 첫눈 맛. 불꽃 정열의 맛, 인생의 경험 맛
 
아무튼 희한한 작명센스네요.
 
하룬:…스콘도 그렇게 많이는 못먹지만 말이야. ( 택에 적힌 작명들을 천천히 읽으면서, 할로윈 데이가 곧바로 떠올랐다. ) 한달 뒤에 있을 할로윈 대비하는 이벤트성 문구인건가. (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나 싶었지만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 쿡쿡. 당신이 단 걸 좋아하고 있다는 건, 지인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나. ( 그리 말하면서 디저트 먹을 준비를 하기 위해 몸을 돌렸다. )
 
버스넬:정말.. 조금 늦었다고 지금 놀리는 거예요? (고개를 돌리고 자세를 가다듬은 다음, 얼굴을 내밀어 스콘을 이리저리 살폈다) 향이 조금씩만 더해진 스콘이라 많이 달지는 않을 거예요. 먹고 용서해 주세요? (싱긋) 참, 커피도 준비할까요?
 
하룬:지금 아니면, 놀릴 일이 없잖아? ( 네 모습을 바라보다, 묵직하지만서도 웃음이 묻어난 소리를 뱉으며 네게 말한다. ) 우리집에 온 손님에게 일을 시킬 수는 없지. 난 커피 먹지만, 넬은 … 커피보단 홍차쪽이었지?
( 스콘을 담을 그릇을 넘겨주며 ) 넬이 먹을 만큼의 양만 그릇에다가 올려줘. 그것만 해줘도 난 괜찮아.
 
버스넬:그 정도 준비야.. 일도 아니지만- 부탁할게요. (낮게 웃음을 흘리고 그릇을 받은 뒤 어쩐지 힘이 빠진 듯한 목소리로) 음.. 룬은 지금 안 먹을 생각인가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네 눈치를 살폈다)
 
하룬:난 그 많은 스콘들을 다 먹지 못해서. ( 달그락 거리면서, 커피포트의 전원을 키고 즐겨 마시는 레이디그레이를 비롯한 그외 홍차 티백 몇장을 꺼낸다. 그 후, 원두커피 머신 앞에서 커피 원액을 뽑아내며 커피와 홍차를 마실 잔을 꺼내 들었다. ) 넬이 먹는 스콘을 뺏어 먹거나, 스콘의 절반은 먹을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 살짝 몸을 돌리며 널 보며 ) 날 위해 당신이 사온 성의를 무시할 정도로 난 나쁜 남자가 아니야. 넬.
 
버스넬:(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웃은 다음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로) 그럼 조금씩 나눠 먹을까요? 후흐 그래도 못 먹겠으면 제가 또 와서 먹어버릴게요. (다시 한번 이름을 흩어보고는 사랑에 빠진 맛, 싹트는 봄의 맛을 옮겨 담았다)
 
하룬:그렇게 해. ( 디저트를 옮겨 담는 모습을 눈에 담고 있다가 다시 몸을 돌리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홍차 티백이 담긴 작은 그릇과 함께 뜨거운 물이 담긴 잔을 조심히 네 앞에 조심히 놔둔다. ) 그대의 입에 맞은 걸 보면, 제법 맛잇는 모양이야. 디저트 집이.
 
버스넬:한동안 좋은 디저트 집을 구하지 못하긴 했죠.. 단골집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이런 도전은 언제나 설레는 법이죠. (향을 음미하며 보다 활짝 웃고는 '싹트는 봄의 맛' 스콘이 담긴 접시를 건네주었다) 하지만 저보다는 루운... 입맛에도 맞았으면 하는걸요. 그럼 더 근사한 가게가 될 테니까요. (싱긋) 평가는 언제나처럼 냉정하게. 부탁해요?
 
하룬:호오.. ( 자리에 앉아, 커피를 한모금 마신 후 네가 건내준 접시를 받아, 포크로 스콘을 천천히 갈라내며 말한다. ) 디저트가 내 입에 맞을려면, 내 입맛을 잘 알고 있는 우리집 가문 사람이 아닌 이상 맞추기 힘들텐데 말이지. 뭐. ( 피식하고 웃으며 말한다. ) 나야 언제나 냉정하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버스넬:그러니까 말이에요. 저까지 긴장하게 할 정도잖아요, 우리 자기님은. (쿡쿡 웃으며 천천히 스콘을 포크로 조각내며 입에 넣었다)
 
스콘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길 잠시
 
문득 버스넬을 봤는데 어쩐지 옷이 커진 것 같습니다.
 
아니, 몸이 작아진 건가요?
 
얼굴도 상당히 앳된 티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성인.. 아니 그보다 어려 보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버스넬?:음... 하룬?
 
있을 수 없는 일에 하룬, SanC(0/1D2)
 
하룬: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뭔가 시야가 살짝 낮아진 것 같다. 기분 탓일까. )
버스넬?
 
버스넬?:어... 무슨 일 있어요? (바라보는 시선이 낯설었는지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어... 루운, 아..? (팔을 들어 올리려 하자 부쩍 길어진 소매와 흘러내리는 끈에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가득해졌다) 어...?
 
하룬:( 뭔가 이상했다. 시선을 돌리며, 먹다 남은 스콘을 본다. 혹시 저거 때문인가? 조용히 접시를 치우며 불안해 보이는 널 본다. ) …어려졌어. 그것도, 많이 어려진 것 같은데? ( 체형이 맞지 않는 옷을 입어서 흘러내리는 옷에 잠시 찌푸리다가 네게 괜찮으냐며 말했다. ) …넬. 그, 하… (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
 
버스넬?:그.. 어려져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손바닥을 이리저리 뒤집었다가 쥐었다 피며 상황을 이해하자 점점 더 얼굴색을 굳혔다. 이따금 흘러내리는 옷을 부여잡고 몸을 웅크렸다) 이게 뭐예요.. 어? (완성되지 못한 말들만 읊조리다 결국 너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 이제 어쩌죠? 룬도 몸이 혹시 이상해요..?
 
하룬:( 네 질문에 고개를 저은다. ) 아니, 난 멀쩡해. 아무래도 저 스콘이 문제 인 것 같아. 저걸 먹자마자 몸이 갑자기 확 어려졌잖아? ( 옷을 부여잡고 웅크리는 네 모습에 슬쩍 시선을 피한다. ) …몸을 원래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지. 일단…당신의 지금 체형에 맞는 옷으로 바꿔 입는 것이 우선이겠군. ( 무거운 한숨을 내쉬면서 널 보다 다시 시선을 피했다. )
 
버스넬?:그.. 그럼 그 가판대로 가봐요. 아직 닫기에는 이른 시간이니까.. 아직 늦지 않았을 거예요.... (시선을 피하는 것이 느껴지자 부끄러워졌는지 더 몸을 웅크렸다) 그... ..... 미안해요...
 
하룬:그 … ( 짧은 침묵과 함께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이후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네게 손을 내민다. ) …일단 말한 가판대로 가보기로 하지. 움직이기 매우 불편하면 말해. 안아줄테니까.
 
버스넬?:그..! 그건...! (결국 옷에 얼굴을 파묻고 고민한 후 조금 진정된 듯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너와 시선을 마주치지는 못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신발은... 어떻게 갈아 신어야겠지만요..
 
하룬:우리집에.. 지금의 넬이 신고 다닐 수 있을 만한 사이즈의 신발이 있을리가…( 잠시 생각했다. …이전에 사촌들이 놀러와서 두고 간 슬리퍼가 있던 걸로 기억했다. 나중에 찾아간다고 말은 했었지만 결국은 주인을 찾지 못했던 신발이었는데… 슬쩍 너의 발 크기를 보며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신겨보자. 라는 마음으로 신발장에서 그걸 꺼내본다. ) …사촌동생이 두고 간 샌달인데, 한번 신어볼래?
 
버스넬?:(끄덕끄덕)(다행히 사이즈가 맞자 잠시 좋아했지만 곧 현실을 깨닫고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그런데 제가 입을 수 있는 옷이 남아 있어요..?
 
하룬:…옷? ( 네 모습을 잠시 보다가, 흐음.. 하며 널 데리고 옷방으로 갔다. 다양한 옷들이 나열되어있는 공간에서 조금 떨어진 서랍장을 열어서 네게 말했다. ) …내가 어렸을 적에 입었던 옷이랑 사촌동생이 두고 갔던 옷을 여기에 따로 모아놨어.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입고 나와. 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버스넬?:알겠어요.. (힘없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다 평소보다 빠른 몸짓으로 옷을 꺼내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상의가 긴 롱 티를 골라 옷을 갈아입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정말.. 정말 미안해요.. 얼른 가요, 얼른요.!
 
하룬:그래. 일단 신발부터 신고. 나가자고.
 
#2
 
그 후 열심히 찾아왔건만. 가판대는 이미 없습니다. 흔적도 없이요!
 
이미 떠난 모양입니다. 이를 어쩌지요?
 
가판대 바로 뒤에 카페가, 카페 맞은편엔 불 꺼진 골목이 보입니다.
 
카페로 가면 카페는 일찍 영업을 종료했는지 잠겨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봐도 아무도 없고 연락처도 없네요.
 
골목으로 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 뿐. 아직 이른 초저녁인데 말이에요.
 
버스넬:... 이제 어쩌죠.. 이렇게 빨리 닫을 줄은 몰랐는데..... .. (고개를 푹 숙이고 불안한 듯 몸을 떨었다)
 
하룬:가판대는 영업이 주인 멋대로 할테니까 말이야. ( 불안한 듯 몸을 떨고 있는 네 모습에 조용히 손을 잡은 후 살포시 안아 토닥이면서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가판대가 몇시에 철수 했는지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며, 이 주변에 CCTV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버스넬:...고마워요. ... 그래도 루운..은 작아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 이제 어떻게 하죠..?
 
날도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어쩔 수 없이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앞으로가 막막합니다.
 
하룬:그러게. 일단 주변을 좀 살펴보자. 뭐라도, 단서가 있겠지.
 
주변을 살펴본다면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침착하게 주변을 천천히 훓어보면서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이 매서운 눈으로 일대를 살펴보고 있었다. 가판대의 주인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명복을 빌어줘야할 것 같다.)
 
시야에 닿는 가게들은 거의 문을 닫아 내부가 어둡습니다.
 
구석구석 살펴보아도 사람 수도 줄어든 탓에 고요합니다.
 
아무래도.. 모두 문을 닫은 것 같아요.
 
버스넬:저.. 저기 루운.....
 
버스넬 쪽에서 앳된 목소리가 들려와 시선을 내려보니
 
아까보다 더 어려진 버스넬이 보입니다.
 
목소리도, 모습도 아까보다 더 작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말투도 좀 어려졌나요?
 
하룬:( 아까보다 더 어려진 모습을 보곤 살짝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 …큰일났군.
 
버스넬:...계.. 계속 어려지나 봐요.... (또다시 커진 옷과 신발이 불편해 보이는 것과 동시에 애처롭게 보였다) .. 내일 일찍 다시 오는 걸로 해요.. 밤이 되면 찾을 수도 없고...
 
하룬:…시간이 지나면 계속 작아지는 건가? ( 조용히 그리 중얼거린다. ) 내일이 와도, 찾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너의 말대로 일단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 넬, 걸을 수 있겠어? ( 아까보다 더 어려진 버스넬은 나의 허리까지 오지 않는 키였기에 절로 고개를 숙이며 너와 눈을 마주한다. ) 걷는게 정말 불편하면, 내가 안고 갈 수 도 있어. ( 불편해 보이는 신발을 보며 넌지시 말해보기로 했다. )
 
버스넬:그.. 그건..! (마음이 부끄러움 반, 미안함 반으로 가득 차오르자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고개를 숙인 채 꾹 눌러 참은 다음, 자꾸만 발을 걸어 걸리적거리는 신발을 보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 그럼 안아주세요.. 넘어질 것 같아서....
 
하룬:이런걸로 딱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 어려지려는 게 당신 잘못이 아니잖아. 그럼, 잠시 실례하지. ( 조심스럽게 네게 말한 후 조용히 널 안아 올렸다. 귓가에 스치는 네 숨소리와 함께 나는 낮은 목소리로 '양 팔로 내 목을 둘러' 라고 말하며 자리에 일어났다. 사이즈 맞지 않는 신발이 땅에 떨어져, 그것을 조용히 집어 손에 들며 집으로 향했다. ) …불편하면 말해.
 
버스넬:(고개를 끄덕이며 양 팔을 너의 목을 감고 조심스레 몸을 기댔다. 기억은 남아있지만 다시 시야가 높아진 덕분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얼굴엔 홍조가 생기고 기분은 좋아진 듯 불안한 기색은 사라지고 없었다)
 
#3
 
결국 버스넬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환한 불빛과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립니다.
 
바라보니 공원에서 무언가 하나봐요.
 
빛나는 색색의 등이 반짝이고 플랜 카드에는 야시장 축제라고 써져있습니다.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은 이유는 어쩌면 축제가 열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버스넬:우와..
 
버스넬은 어쩐지 저곳에 흥미가 있는지 물끄러미 그쪽을 바라봅니다.
 
그래요, 아이들은 화려한 것과 또 노는 것을 좋아하죠.
 
이제는 버스넬이 하룬을 올려다보기 시작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하룬:( 주변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삼켜질 듯 한데도, 유독 독보적인 존재감 때문인지 몰라도 활발한 분위기는 나와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주변이 온통 회색빛으로 가득하기만 하던 그 때, 안아 올려져서 그런지 이전 보다 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녹안과 마주했다. ) …하고 싶어?
 
버스넬:(눈동자를 굴리다 더 작아진 입술이 무언갈 말하려고 하는지 뻐끔거리다 비교적 작은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 지나가는 길인데 멀리서라도...
 
하룬:아~ ( 주변의 소음 때문에, 갑자기 작아진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뭔가 꼬물거리는 것을 보아 이 주변을 좀 더 돌아다녔으면 하길 바라는 눈치라는 것을 알았다. 슬쩍 주변을 보며, 화려한 네온싸인과 왁자지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니면서, 맛있는 냄새까지….그 동안 사촌들과 조카를 가끔 보살폈던 것이 이렇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어려진 버스넬은 아무래도 몸 뿐만이 아니라 정신까지도 아이로 변한 게 아닐까 싶다. ) 멀리서라도 보고 싶다고? …아주 잠깐이다.
 
버스넬:(어려진 탓인지 점점 활짝 웃는 것이 보였다. 헤헤- 하고 짧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목을 감싼 팔에 힘이 들어갔다)
 
야시장으로 들어서면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가족 나들이를 온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늘어선 가게들을 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그든씨의 간식], [원 스플래쉬!!], [뉴타입] 이라는 이름의 가게겠네요!
 
한군데 정도는 들릴 수 있지 않을까요?
 
하룬:( 어딜 가는 것이 좋을까. 하다가 작아진 버시를 한번 본다. )
 
어려진 버스넬은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바빠보여요.
 
아무곳이나 선택해 가봅시다!
 
하룬:( …그냥 아무곳이나 가기로 했다. 원 스플래쉬 가게 를 가보자. )
 
[원 스플래쉬!!]
 
색색의 풍선들이 가득합니다.
 
다트를 던져서 풍선을 맞추면 성적에 따라 선물을 준다고 하네요!
 
하룬:
 
버스넬:다트.. (눈동자를 데굴하고 굴리며 생각해 봐도 본인에게 무리인 것 같았다. 고로 타겟을 바꿨다) 루운..! (보고 싶다는 눈빛!)
 
하룬:알았어. 한번 해보지 뭐.
다크 한 게임 당, 얼마지?
 
가게 주인:하하, 처음 세 번은 무료입니다. 도전하십니까?
 
하룬:(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
 
도전한다면 [ 투척 ] or [ 행운 ] 판정
 
하룬:
기준치: 75/37/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한 손에 버스넬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무심하게 다트를 던진다.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듯 무척 목표를 맞춘 다트들은 풍선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
 
가게 주인:아이고 손님, 어디 선수십니까?? 허허 자요, 아가씨만한 인형인데, 예쁜 아가씨는 좋겠네~
 
작아진 버스넬만한 커다란 하얀 고양이 인형입니다. 엄청 부드러워 보여요!
 
하룬:( 선수라는 말에 눈썹이 잠깐 꿈틀했지만, 조용히 그것을 건내 받아 버스넬을 내려 놓으며 인형을 네게 건내준다. ) 만족해?
 
버스넬:와아..! (커다란 인형을 꼭 끌어안고는 부드러운 감촉에 얼굴을 묻었다) 고마워요. 엄청 부드럽고... (활짝 웃으며 인형을 끌어안는 모습이 누가 봐도 어린아이였다)
 
하룬:( 좋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내 나이 어린 조카와 하는 짓이 똑같아서 뭔가 미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인형을 받은 네 모습이 어느 때보다 밝아보여서 기분은 좋았다. 조심스럽게 네 머리를 토닥거리면서 살짝 웃어보였다. 버스넬의 몸이 어려지면서 처음으로 웃어 보는 것 같다. ) 그래, 네가 좋다면 다행이지. 그거 안고 걸을 수 있겠어? ( 사고 치고 다니는 사촌및 조카들한테 다른 부드러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
 
버스넬:힘.. 내서 가볼게요. 루-운이 인형까지 얻어 줬는데 저도 힘내야죠! (부드러운 인형 털을 쓸어내리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디뎠다) 그... 어리광 받아줘서 고마워요.. (조금 정신을 차렸는지 인형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했다)
 
하룬:우리 집 애들은 나한테 어리광 부리지 않아서 조금, 색 다른 기분이었는 걸. ( 인형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 또한, 제법 귀엽다는 걸 이 사람은 알고 하는 행동일까. ) 자, 내 손 잡아. 그러다 인형 때문에 넘어질라. ( 네게 손을 내밀어 본다. )
 
버스넬:(짧게 웃으며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불안함은 많이 떨쳐냈지만 점점 행동과 말투도 겉모습을 따라 어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분명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둘은 남은 디저트를 살펴봅니다.
 
냄새도 맡고 부숴도 보지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은 이만 잠자리에 들기로 해요.
 
일어나면 가지 못한 카페에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4
 
피곤해서 꿈도 꾸지 않고 자고 일어난 하룬은 매우 피곤해 보이는 버스넬을 봅니다.
 
연신 하품을 하네요.
 
버스넬:.... 잘 잤어요..? (피곤한 목소리로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너에게 안부를 건넸다)
 
하룬:보아하니… 잠 설친 것 같은데, 괜찮아?
 
버스넬:.... 이상한 꿈을 꿔서요.... 이상한 유리 인형이... 그래도 꿈이니까요. 지금은.. 괜찮아요. (손을 쥐었다 피며 생각에 잠기더니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어린아이..
 
하룬:이상한 꿈? 유리 인형이라… 전에도 그런 꿈을 꿨었어? ( 완전히 어려진 모습을 한 체 꼼지락 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본다. ) 자고 일어나면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군…( 자다 일어난 탓에 목소리가 한 층 더 가라앉았다. ) 계속해서 더 어려지게 되면, 여러의미로 큰일이야. 빨리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버스넬:(도리도리) 원래 꿈은 잘 안 꾸는걸요... (작은 목소리로 .. 조금 무서운 꿈이었지만..)(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리자 작아진 손을 너의 손 위에 포개었다) 그럼 어제 못 찾은 가판대가 있던 곳으로 가요. 카페도 열렸을 지도 모르고..
 
하룬:그래. 그게 어떤 꿈인지 나중에 설명해줘. 의외로, 꿈이라는 건… 단서가 될 수도 있으니까. ( 작은 네 손이 내 손등 위에 올려진 것을 말 없이 봤다. 어린아이의 특유의 부드러움과 온기가 전해져 온다. 그리고 '정말, 어린아이의 손은 작구나' 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손차이여서 조심스럽게 네 손을 잡았다. 선천적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지니고 있는지라 천천히 몸의 리듬을 깨어내며 천천히 네 말에 대답했다. ) 그래…. 그래야지.
 
우리는 어제 끝내 보지 못했던 카페를 오픈 시간에 맞춰 보러 왔습니다.
 
카페는 다행히 열려있네요!
 
그리고 이제 막 오픈했는지 한산합니다.
 
주인 아저씨 혼자 커피를 만들고 있네요.
 
가판대가 있던 자리는 말끔하게 치워져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 빈즈 카페 ‘
 
1층으로 구성된 작은 카페입니다.
 
주황색의 은은한 조명과 해가 잘 드는 전면 창, 새하얀 벽지들이 눈에 띄네요.
 
갈색의 테이블은 총 10개로 나란히 늘어서 있으며 카운터 맞은편 책장엔 귀여운 인형, 그릇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카운터로 가면 옆 작은 칠판에 오늘의 추천 메뉴가 적혀있습니다.
 
생크림 딸기 와플과 코코아네요!
 
주인아저씨:어서오세요. 일찍부터 오셨군요. 주문 하시겠습니까?
 
하룬:( 슬쩍 옆에 있는 어려진 버스넬을 한번 본 후, 조용히 카페 주인에게 말했다. ) 오늘의 추천 하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인아저씨:허허, 그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재력 -2
 
하룬:( 주문받고 사라진 카페 주인을 보곤, 여기는… 진동벨 같은 것도 안주나? 라는 생각을 갖고 주변을 살펴봤다. )
 
버스넬:(빼꼼 내밀고 주위를 두리번)
 
하룬:( 일단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 했던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음식 나오면 그 때, 앞에 있는 가판대 주인에 대한 단서를 얻어내기로 하자. ) 주변 물건이 보이긴 보여?
 
버스넬:어.. (어쩐지 부끄러워졌는지 에헴- 하는 시늉과 함께) 그렇게 안 작아졌어요.. 나름 다 보인다고요.! ... 물론 안쪽은 잘 안 보이지만... 꼭 볼 필요는 없잖아요. (어린아이 특유의 지지 않으려는 호승심인지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자신을 변호했다)
 
하룬:안쪽에 뭐가 있는지 궁금 한 것 같아서. 아님 말고. (단조롭게 말하는 그 어조에서 미약하게 약간의 특유의 능글맞음이 묻어나 있었다. )
 
버스넬:구.. 궁금할게 뭐가 있어요..! (아예 고개를 돌려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며 작은 목소리로) 가판대.. 오늘은 안 나오려나..
 
하룬:( 작게 쿡쿡거리며 웃으며 너와 마찬가지로 바깥을 보았다. ) …가판대 주인을 여기서 하루 종일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인데…. 역시, 가판대 주인을 본 사람이 있는지 여기저기 캐물어봐야겠어.
 
주인아저씨:(조금 떨어진 카운터에서) 주문하신 커피, 오늘의 메뉴 나왔습니다-
 
하룬:드디어 나왔군. 다녀오지. ( 주문 했던 음식과 음료가 나오자 조용히 자리에 일어나 카운터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
 
주인아저씨:조심히 들고 가세요- 냅킨은 이쪽에 있습니다. (친절한 목소리로 냅킨이 있는 방향을 알려주었다) 뭐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요.
 
하룬:…이봐. 이 가게 앞에 어제 디저트를 판매하는 가판대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은 안하나?
 
주인아저씨:음... 디저트를 파는 가판대라.. 그거라면 맞은편에서 가게를 하는 주인장이 더 잘 알 거요. 우리 카페에서 무슨 얘기를 했었거든요.
어린이용 장난감.. 가게였죠. 아마?
 
하룬:자신의 가게 앞에서 판매한 걸 주인이 모르고 장난감 사장이 안다? 그럼 자릿세만 내준건가?
 
주인아저씨:예, 뭐 그런 셈이죠. 장난감 주인장이랑은 오래 알고 지냈으니까요. 뭐 겸사겸사 아니겠습니까. 허허
 
하룬:그렇군. ( 더이상 주인과 할 말이 없었다. 냅킨 몇장과 함께 주문 했던 음식과 음료가 담긴 쟁반을 들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
 
하여튼 받은 것을 들고 돌아가니 아주 곤란한 얼굴의 버스넬이 있습니다.
 
보아하니 또 어려져버린 모양입니다.
 
지금은 마치.. 10살 처럼 보이네요.
 
버스넬:.... (옷을 쥐었다 피면서 주위를 불안하게 살피던 중 너를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 루운... (하지만 혼자일 때 작아진 것이 더 불안했던 듯 이내 고개를 푹 숙였다)
 
하룬:( 테이블 위에 쟁반을 내려놓으며 더 작아진 버시를 보곤 작게 한숨을 내쉰다. ) 난 여깄어. ( 축 쳐진 네 모습을 보며 걱정말라는 의미로 머리를 쓰담한다. ) 장난감 가게 사장이 가판대의 주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어. 그러니, 조금만 더 버텨봐. ( 기운내라는 의미로, 네게 달달한 디저트가 담긴 접시를 놓아준다. ) 무언가를 먹는게 정 불안하면, 말해. 카페주인한테 내 눈 앞에서 먹어보라고 할테니까.
( 강제적으로 라는 말을 일부러 생략했다.)
 
버스넬:.. (고개를 들고 눈을 천천히 깜빡이다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풋- 하고 새어 나왔다) 괘.. 괜찮아요. 든든히 먹고 얼른 범인을 쫓아야죠! (눈앞에 보이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와플을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반짝이는 얼굴로 바짝 다가갔다) 맛있어 보여요!
 
하룬:그래. ( 의기소침해진 모습은 사라지고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몰랐던 10살적 버스넬의 모습을 눈으로 담아내며 그가 먹는 모습을 말 없이 지켜봤다. ) …지금의 그대는, 내가 안 무섭나봐. 그 나이 대의 애들은 나만 보면 무섭다면서 서럽게 울던데. ( 테이블에 팔을 괸 상태에서 널 본다. )
 
버스넬:우응... (네 말에 고개를 들어 보다 동그래진 눈으로 너를 응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맑게 웃었다) 하지만 룽 무서운 사람 아닌 걸 다 알고 있는걸요? 음... 험상궂긴 하지만요? (헤헤- 하는 웃음과 함께 양손으로 와플을 집어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와앙-
 
하룬: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그대 밖에 없을 걸. ( 몸도 어려져서 그런지 발음도, 목소리도 변성기가 오지 않은 아이들의 하이톤이 들려왔다. 와플을 크게 베어 먹는 네 모습을 말 없이 본다.) 생크림 묻었다. ( 입가에 묻은 생크림을 손가락으로 닦아주며, 손가락에 묻은 생크림을 빨아먹은 후, 조용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를 마셨다. )
 
버스넬:(다 먹지 못한 와플을 슬며시 내려놓고 코코아를 홀짝 마시며 네 눈치를 살폈다) 그러는 룽은 어린애... 안 좋아하잖아요. .... 나 얼른 원래대로 돌아갈 테니까요. 돌아가면... 고생했던 것도 다 갚을 거예요...!
 
하룬:안좋아하지. 애들은 손도 많이 가고, 귀찮고… 무엇보다 ( 피식하고 웃으며) 나만 보면 우는 애들을 좋아할리가. ( 커피를 마시던 중, 내 눈치를 살피는 네 모습을 보며 ) 그대가 어떤 식으로 갚아줄 지, 그것 참 기대되는군. 다 먹었으면 이제 움직여볼까?
 
버스넬:(고개를 끄덕이다 아차 싶었는지 손으로 입을 가렸다. 눈동자를 데굴 거리며 고민하는듯했지만 다시금 네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준비 다 했어요!
 
#5
 
카페에서 나와 골목으로 오니 내도록 닫혀있던 가게가 이제서야 열려있네요.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부터 장난감 오르골 소리가 울리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들이 천장까지 어지러우면서도 환상적이게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아이더라도 여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안쪽은 조용합니다. 아무도 없는 걸까요?
 
‘ 키즈 앤 키즈 ‘
 
안쪽엔 옛날 느낌이 나는 장난감들이 많습니다.
 
레일을 따라 칙칙폭폭 달리는 장난감 기차, 하늘을 빙글빙글 도는 끈에 매달린 비행기
 
폭신한 동물 인형들, 반짝이는 오르골, 색색의 블록 등
 
귀여운 아동복도 몇 벌인가 마네킹에 입혀져 있습니다.
 
벽면의 앤티크한 책장에는 약간의 동화책들도 꽂혀있네요.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 …장난감 매장에는 들어왔지만, 장난감에는 흥미가 없었다. )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헨젤과 그레텔..
 
모두가 다 아는 그런 동화책들이 많네요.
 
다시 한번,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장난감 매장에는 장난감 뿐만이 아니라 동화책도 있는 모양이다. 그쪽으로 한번 보기로 했다. )
 
책장 제일 구석에서 조금 낡은 그림책을 발견합니다. 처음 보는 내용이네요.
 
발견한 낡은 책은 이름 부분이 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책을 펼쳐 읽어보면..
 
하룬:…( 책에 적혀있는 내용을 속독하다가 눈에 들어온 인형 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 오늘, 이상한 꿈에서 인형이 나왔었다고 했었나?
 
버스넬:(고개를 끄덕이고) 응... 무섭게 생긴 유리 인형... 계속 날 쫓아와서.. .. 엄청 무서웠... (시무룩해지는 것과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그때 부스럭- 소리와 함께
 
아주머니:(버스넬을 바라보며) 에그머니나 아가야 불편하지도 않니?
 
하룬:(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와 '아가' 라는 단어에 그쪽과 어려진 버스넬 쪽으로 시선으로 옮겼다. )
 
아주머니:아니 아이 옷이 이게 뭐예요. 불편해 보이잖아요. 왜 이렇게 큰 옷을 입혀둔 거람? (라고 말하며 버스넬에게 작은 사탕을 주었다)
장난감보다 옷이 더 급해보이는데.
 
하룬:이 가게에 이 아이가 입을 만한 곳이 있으면, 그걸로 줘도 상관없다만. ( 무척 호들갑 떨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본론부터 말한다. ) 그나저나, 혹시 저 카페 주인한테서 들었는데, 가판대 사장에 대해 알고 있다고?
 
아주머니:에고.. 잠깐만 있어봐요. 가져와 볼테니까. ...음? 가판대 양반이라면 어제 그 디저트를 팔던 그 양반? (능숙하게 근처에 구비된 원피스를 하나 가져온다)
 
하룬:( 원피스를 보곤, 자연스럽게 그 옷을 버스넬에게 입고오라며 건내주곤, 장난감 사장에게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 맞아. 양반이라는 소리를 들을 가치 없는 장사꾼. 지금 어디에 있나?
 
아주머니:하하, 그럼~ 알다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내 아주 오래된 단골 빵집의 젊은 주인이죠.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워낙 맛있으니까 알 사람들은 항상 가던 빵집이었는데.. (고개를 가로저으며)
정말 사이좋은 부부 둘이 운영했는데 글쎄 돌연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러다 빵집 주인하고 다시 만났는데 다시금 개업 준비 중이라고 하길래 응원차 내 도와드렸지
 
하룬:부부? ( 처음듣는 얘기였기에 슬쩍 어려진 너를 보았다. 어제 가판대에서 판매하던 사람이 부부였는지 아니면 혼자였는지에 대한 물음이 담긴 시선이었다. )
 
버스넬:(?)(눈이 마주치자 다시 생각에 잠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나는... 아저씨 한 명만 봤어요...
 
아주머니:가게 이름이 '해피 바스켓'이고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있는데, 큰길 따라가면 있어요. 만나면 인사 전해주시라요. (버스넬을 보고) 아이 잘 어울리네. 다음에 또 놀러 오렴?
 
하룬:( 사정이 있어보이던 그들이 만든 스콘을 먹고 저렇게 작아졌다. 라는 말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굳이 그런 정보를 상대에게 알려줄 이유가 없는 것 같다. 그 이상의 정보를 눈 앞에 있는 여자가 알고 있지도 않는 것 같고. ) 그러지. ( 아이가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준 대가로 살아있다면. 이라는 뒷말은 굳이 덧붙이진 않았다. )
'해피 바스켓' 이라, 한번 가봐야겠네. ( 원피스를 입고 있는 널 바라보며 ) 옷은 마음에 드나?
 
버스넬:(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 ...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이런 옷을 다시 입을 줄이야... 하는 소리가 살풋 들렸다) 사탕도 고.. 맙습니다.
 
아주머니:그래, 조심히 가렴~
 
[ 재력 ] -1
 
#6
 
어스름하게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며 아주머니가 알려준 그 가게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해피바스켓이라는 간판은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글씨가 낡고 흐릿합니다.
 
그러나 개업을 준비한다는 것치고는
 
가게 앞에 이것저것 쌓인 잡동사니들이나 굳게 닫힌 문은
 
전혀 무언가를 팔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버스넬:... 잠겼는데... (덜컹덜컹)(작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주위를 살폈다)
 
하룬:( 확실히 잠겨져있는 것 같다. 잠겨진 문을 강제로 부시기 전에 일단 주변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
 
한산한 거리와 인적이 드문 시간 때문인지 주변은 으스스합니다.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건물 안을 천천히 살펴보기로 했다. )
( 정 아니면 바깥이라도. 아무데나 눈에 띄는 것이 있는지 여기저기 살펴본다. )
 
힘을 주면 열릴 것 같은 문
 
그리고 옆 골목에는 아이가 지나갈 수 있을 듯한 창문이 보입니다.
 
버스넬:룽? (빤-)
 
하룬:( 네 부름에 너와 창문쪽을 바라본다. ) 들어갈려고?
 
버스넬: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녀올게요. (반짝)
 
하룬:( 잠시 고민했다. 힘으로 문을 열어도 되기는 하지만, 안에 사람이 있을지도 몰랐기에 은밀하게 들어가는 것이 안정적이긴 했다. 본래라면, 위험하다고 말릴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저렇게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나서서 하는 모습에 그냥 하게 냅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어린애들은 하지말라고 하면 더 때를 쓰기 마련이기도 하고. 모든 생각이 정리 되자 고개를 끄덕인다. ) 그럼, 부탁해.
 
버스넬:헤헤- 다녀올게요. (어쩐지 기뻐 보이는 표정과 함께 열린 창문으로 들어갔다)
 
하룬:( 제법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이래서 애들이란. )
 
버스넬이 창문 안으로 들어서면 잠시 후
 
문이 달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그러나 문을 열며 나온 버스넬은 아까보다도 더 어려져 있습니다.
 
이젠 6살 즈음으로 보이려나요.
 
불안해하는 티가 역력한 버스넬을 보며 이젠 정말로 시간이 없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하룬:오늘 중으로,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을 찾아야겠네
 
#7
 
가게 안으로 들어오니 어둑어둑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슴푸레한 윤곽만 잡힐 뿐.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천천히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다. )
 
전등 스위치를 발견했습니다.
 
누르면 불이 켜질 것 같아요.
 
하룬:( 손 끝에서 느껴지는 스위치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눌렀다. )
 
가게 1F
 
가게 안은 밝아졌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랜시간 관리하지 않았는지 가게 안은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와 비어버린 빵 진열대, ‘조리실’로 통하는 입구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말라 죽은 화분들과 ‘손님용 테이블들’이 한구석에 쌓여있습니다.
 
맞은 편엔 따로 나와있는 테이블 하나와 바로 옆에 ‘책장’이 자리하고 있네요.
 
하룬:( 내부 안을 들어와 조용히 주변을 살펴보기로 한다. 아직 이렇다 할만 특별한 것을 찾지 못한 것 같은데 뭐가 더 있을까? )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 그닥 특별한 걸 찾지 못한 것 같다. 내 눈엔 거기서 거기로 밖에 보이진 않다. )
 
별달리 보이는 것은 없네요.
 
다만 아슬아슬 무너질 것 같은 테이블들이 보일 뿐.
 
하룬:( 장난감 주인의 말에 의하면, 그 가판대 사장은 분명 여기에 있을 것 같은데…. ) …확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군.
 
버스넬:룽... (너의 옷가지를 잡으며 '그러면 안된다'는 눈빛)
 
하룬:…농담이야. ( 네 눈빛을 읽은 나는 대답했지만, 마음 한 견으로는 어린 너를 잠시 가게 밖으로 내보내고 가게 안을 뒤짚어 놓고 싶었다. 겸사겸사 이 가게의 주인이 나와준다면야… 매우 감사한 일이지. ) 한번 더 찾아보도록 하지.
( 특별한게 있는지.. 한번 더 찾아보도록 하자. ) … 조리실 쪽에 한번 가볼까.
 
조리실
 
조리실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작은 창문이 보입니다.
 
아마 저기를 통해서 버스넬이 들어왔겠지요.
 
안에는 최근에 빵을 구웠었는지 떨어진 포끄나 크림 주머니, 볼 등이 굴러다닙니다.
 
주변엔 오븐과 냉장실, 주방도구가 쌓여있는 트레이, 접시가 쌓여있는 낡은 찬장이 보입니다.
 
낡은 찬장에는 액자가 있습니다.
 
작업복을 입은 남성과 고운 여성이 그의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리실에서는 미미한 빵 냄새가 남아 있습니다.
 
하룬:( … 이 냄새는 )
 
희미하지만 스콘이 들어있던 상자에서 나던 독특한 향입니다.
 
하룬:…이 가게에서 만든 게 틀림 없군.
 
버스넬:룽.. 저기 액자. 액자. (어느새 의자에 올라가 있던 버스넬이 액자를 향해 손가락하고)
 
하룬:액자? ( 네가 가리킨 곳으로 가서 그것을 보았다. )
 
버스넬:어제 본 아저씨랑 닮았어요. 분명 그 남자예요. (고개를 내밀고 눈을 가늘게 뜨더니 반짝이는 눈으로 말했다)
 
하룬:그래? ( 역시, 이 집을 한번 뒤짚어놓아야 범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 )
( 그 외에 더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 한번 더 살펴보기로 했다. )
 
조리실에서는 더 필요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하룬:( 그럼 가게로 돌아와 카운터쪽을 살펴 보기로 했다. )
 
카운터
 
카운터에는 귀여운 버섯 모양의 장식용 소품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 바로 옆에는 라이터가 하나 있네요.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주변을 살펴볼까. )
 
버섯 소품들 중 갓 하나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기울어진 것이 보입니다. 뚜껑인가요?
 
하지만 잘 열리지 않습니다.
 
연다면, [ 근력 ] 판정
 
하룬: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정말 귀찮게 하는 군 )
…( 진심으로 귀찮다는 듯이 병의 뚜껑을 연다. )
 
뚜껑을 여니 ‘카드키’ 가 있습니다.
 
조금 지워졌지만 키링에 2층이라고 적혀있네요.
 
더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룬:2층? 2층으로 가는 곳이 있나? ( 일단 중요해보이는 카드키는 챙겨 두고, '손님용 테이블들' 쪽과 '책상'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책장쪽을 먼저 살펴봤다. )
 
책장
 
유달리 먼지 없이 깨끗합니다. 바로 앞 테이블도요.
 
낡지만 세련된 책장 안에는 요리나 소품에 관련된 책들이 대다수입니다.
 
[ 관찰 ] 판정
 
하룬:( 최근에 이 책장을 사용했나보군. )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깨끗해진 책장을 여기저기 살펴보기로 했다. )
 
책들 사이에서 작고 ‘낡은 수첩’을 발견했습니다.
 
수첩 안에는..
 
뒤로 갈수록 단정했던 필체는 거칠어지고 휘갈겨쓴듯 마구잡이로 갈겨 쓴 흔적이 있습니다.
 
광기에 찬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룬:( 미친 놈이 정상인 처럼 굴어봤자 미친놈이지. 천천히 수첩 안에 있는 내용들을 속독하며 읽어내려간다. )
…어려지는 것을 멈췄어야했는데...라.. ( 낡은 수첩을 읽어내려가면서, 그 수첩에 적힌 사람에 대한 고요한 분노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 들고 있던 조용히 수첩을 한손으로 읽던 난 '탁' 하는 소리 와 함께 그것을 바닥에 던진후 발로 짓이겨버렸다. ) …
 
버스넬:.... 룽.. 괜찮아? 다.. 다른 곳으로 갈까..요..? (슬픈 표정, 복잡한 표정, 불안한 표정이 한데 모여 애처롭게만 보였다. 하지만 표정과 다르게, 이때만큼은 어린아이답지 않은 단호한 말투였다)
 
하룬:…썩, 기분은 좋지 않지만. ( 이 가게의 주인을 누구보다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만들어줄거라는 다짐 과 함께 완전히 더럽혀져버린 수첩을 냉소적인 시선을 잠시 바라본다. 옅은 베이지색의 조금 얇은 가디건이 살짝 흘려내리자, 그것을 고쳐입으면서 구둣발로 그것을 발로 차버린 후, 어려진 버시의 모습을 보며 싱긋하고 웃으며 괜찮다고 말한다. ) 지금은 괜찮아. 다른 곳으로 가자.
 
버스넬:(괜찮다는 말에 다시 헤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테이블이 수상해요. 다시 한번 가요.
 
하룬:어느 쪽 테이블? ( 네가 말한 그곳을 본다. )
 
구석에 쌓여있는 테이블들, 왠지 수상합니다.
 
[ 관찰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조금 기분이 많이 나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테이블들의 상태를 유심히 보았다. )
 
테이블 사이, 계단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위로 가는 길은 어둡기도 하고
 
테이블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테이블이 무너질지도 모르겠네요.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오니 문이 하나 있습니다.
 
검은색의 문엔 도어락이 걸려 있습니다.
 
하룬:( 조용히 카드키를 꺼내어, 문을 열어보기로 했다. ) …이걸로 안열리면 강제적으로 열리게 할 수 밖에.
 
:#8
 
#8
 
문이 열리고 어두운 안으로 들어서면 발에 무언가가 채입니다.
 
구겨진 종이.. 수첩에서 뜯긴 뒷 페이지일까요?
 
:[ 언어 ] or [ 지능] 판정
 
[ 언어 ] or [ 지능] 판정
 
하룬: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허리를 숙여 그것을 읽어보기로 한다. )
…( 찢겨진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었다. 비릿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있음을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유리, 인형…이라.
 
버스넬:룽...? (종이의 내용은 보이지 않았지만 들려오는 불길한 단어에 불안한 듯 너에게 달라붙어 조용히 물었다) 뭔가 알아낸 거예요...?
 
하룬:대충은. ( 싱긋하고 살짝 웃다가, 손에 잡힌 종이를 완전히 구겨버린 후 불안해보이는 널 조용히 안고 앞으로 전진 했다. )
 
방 전체를 커텐으로 모두 쳐놨기 때문인지 어둡지만 저 멀리
 
침실의 열린 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 때문에 아예 행동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구석엔 소파 등의 생활 가구들이 있고 2층에도 역시 책장이 있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오랜시간 관리를 안한 듯 먼지가 쌓여있다는 정도입니다.
 
총 구조는 거실, 화장실, 침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침실 문 앞에 서면 어쩐지…
 
[ 듣기 ] or [ 관찰 ] 판정
 
하룬:
듣기
기준치: 75/37/15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와 함께 주변 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
 
안에서 어떤 남자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 안남았어." "곧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리고 잠시 뒤 인기척이 멀어집니다.
 
하룬:( …어디로 갔지? 침실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
 
안으로 들어서려고 할 때, 버스넬은 다시 한 번 어려집니다.
 
이런, 어려도 너무 어려요. 4살 즈음으로 보이나요?
 
당신의 허리만큼도 안되는 키에, 반절도 안되는 작은 손으로 간신히 당신을 붙잡고 서있습니다.
 
하지만 뛰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버스넬:...에... 우윽... (어쩐지 울 것 같은 표정이 보였으나 이내 고개를 숙여버렸다)
 
하룬:( 울 것 같은 표정과 음성이 들리자 조용히 진정하라는 듯이 토닥여주며, 방문을 발로 찬 후 주변을 살펴봤다. )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가면 창 없는 회색의 방이 있습니다.
 
방에는 침대와 벽에 달린 '시계', '책상', 또 다른 방으로 가는 ‘붉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방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네요.
 
고요한 방에는 째깍 째깍, 달리는 초침의 소리만 선연하게 울릴 뿐.
 
하룬:( 시끄럽게 재깍되는 '시계'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
 
째깍째깍
 
멀지 않은 자정을 향해 분침이 달려갑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룬:( 시끄럽게 움직이고 있는 초침 소리가 나는 시계를 부셔버릴까. 그렇다면, 좀 이 기분이 나아질까.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진 못한다. )
…(짜증스럽게 혀를 차며, '책상' 쪽을 보았다. )
 
여러 책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검은 책]과 [붉은 책] 입니다.
 
하룬:( 자연스럽게 한손으로 [검은책] 을 펼쳐보기로 했다. )
 
검은 책
 
내용을 읽으려 해도 읽어지지 않는, 이상하고 어려운 책들입니다.
 
책을 읽으려 들면 어쩐지 몸이 무거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책을 읽으려 한다면, SanC(0/1D3)
 
하룬: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SanC 3
 
[ 관찰 ] or [ 지능 ] 판정
 
하룬: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 이성이 분노에 잡아 먹히게 되서 그럴까, 조금은 이성적인 판단이 서지 않고 있었다.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책의 내용을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
 
[ 주문 ] : 검은 시선
 
...간신히 주문만 읽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중요한 거란 것만 알 것 같습니다.
 
이 이상은 속이 좋지 않아 더 읽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룬:( 일단 기억 하기로 했다. 검은 책은 내려놓고, 그 옆에 있는 붉은 책을 한번 읽어보기로 하자. ) … 살짝 머리가 아프긴 하는 군.
 
붉은 책
 
내용을 읽으려 해도 읽어지지 않는, 이상하고 어려운 책입니다.
 
책을 읽으려 들면 벅찬 광기가 몰려오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책을 읽으려 한다면, SanC(0/1D3)
 
하룬:
SAN Roll
기준치: 82/41/16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관찰 ] or [ 지능 ] 판정
 
하룬: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 머리아픈 것은 없어졌으나, 아까전의그 메스꺼움의 여파인지 책의 내용이 잘 안읽혀졌다. …다시 읽어봐야하나? )
 
뭔지는 몰라도 불길하고 또 모독적이란 느낌이 듭니다.
 
이 이상은 속이 좋지 않아 더 읽는 것에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룬:(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은 짐작이 갔기에 대충 책을 집어 넣으며, 불길해보였던 붉은 책과 똑같은 색을 가진 '붉은문' 쪽으로 향했다. )
 
버스넬:... (불길한 느낌이 들자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훌쩍였다. 미약하지만 분명히 떨고 있는 것을 깨달으며 하룬에게 달라붙었다) .... ....
 
어쩐지 위험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같이 있는 버스넬이 떨고 있는 것 같아요.
 
하룬:( 붉은 문의 정중앙을 발로 쾅! 하고 엄청 세게 밀어냈다. )
야, 나와.
 
#10
 
문을 열면 안에서부터 기묘하고 묵직한 냄새가 납니다.
 
촛불이 간간히 켜져있는 어두운 방, 알 수 없는 바닥의 마법진들이 언뜻 보이고..
 
그리고 수상한 사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사내의 당황한 시선이 버스넬에 닿는 순간 분노한 듯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아코프:당신들이 여길 어떻게!!
 
하룬:쥐새끼마냥 숨어있더군. ( 분노로 일그러진 자의 표정을 보며 적반하장이라는 듯한 어조로 비아냥거린다. )
 
이때, 버스넬이 무언가를 가리키며 방 너머를 홀린 듯
 
혹은 두려운 듯 바라보며 말합니다.
 
버스넬:저건 내껀데, 내껀데.. 저 인형이 다 뺏어가고 있어요..
 
시선을 돌리면 방 안에 있는 중앙의 마법진 위에 무언가가 붉게 빛나는 것이 보입니다.
 
작은 유리 인형.
 
유리 인형의 안은 붉은 액체가 안을 거의 다 채워서는 은은한 빛을 발하며 일렁이고 있습니다.
 
하룬:저건가? ( 싸늘하고, 살기가 짙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꽁꽁 감춘다고 해서, 감춰질거라 생각하나?
 
이아코프:(발작하듯이) 아직.. 모자라... 아직 시간이 모자라...
 
투둑,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닥이 울렸나요? 아니면 사내의.. 목소린가요?
 
깊은 곳에서부터 울리는 듯한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사내는 상체가 과도하게 커지더니 곧 인간의 형상에서 벗어난 괴물이 되었습니다.
 
하룬:완벽하게, 영혼을 팔았군. 멍청하긴. 멍청했으니, 이런 짓까지 벌였겠지. ( 어리석은 자의 행동을 보며 가볍게 혀를 찬다. 솔직히 눈 앞에 있는 괴물보단 옆에 있는 유리 인형 쪽이 시선이 갔다. 시간이 모자른다. 라는 단서를 내게 주지 말았어야지. 조금은 무심했던 눈빛은 매섭게 바뀌면서, 괴물의 움직임도 파악할 겸 유리 인형쪽으로 민첩하게 움직이기로 해본다. )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아코프: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룬:( 제법 날렵한 행동에 휘파람을 불며, 거리를 뒀다. ) 보기와는 다르게, 덩치값은 하네.
 
재빠르게 움직여 보았지만 괴물이 바로 뒤따라 옵니다!
 
하룬:( 그래도 목표는 여전히 빌어먹을 인형이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움직였다. 이번엔, 이곳에 오기 전에 외워뒀던 [주문] 검은시선 과 함께 )
 
뒤따라온 괴물이 커다란 손으로 후려치기를 시도하지만
 
[ 주문 ] 에 의해 몸이 굳은 듯 움직이지 않습니다.
 
하룬, [ 마력 ] -8
 
하룬:( 멈춰진 괴물을 뒤로 하고, 인형을 박살 내기 위해 근처로 다가가 부셔버리기로 했다. )
 
[ 근력 ] 판정
 
하룬:
근력
기준치: 85/42/17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유리 인형을 깨버린다. )
 
쨍그랑!
 
인형이 깨지는 순간 버스넬은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습니다.
 
.
 
.
 
하룬:( 정신을 잃어버려서 축 쳐진 버스넬을 보았다. 멈춰져있는 저 괴물놈은 뒤로, 만약 잘못되서 죽은 건 아닌가 싶어서 천천히 숨소리를 듣기로 했다. 이게 정답이길 간절히 바랬다. )
 
비명을 지르며 달려드는 괴물-이아코프를 보는 순간
 
누군가의 박수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이라기엔 기이할 정도로 아름다운 누군가가 구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것이 보입니다.
 
이아코프:보이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려고 하면 어째서인지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체 언제부터?
 
이아코프는 그 소리에 그에게 달려가더니 엎드려 빕니다.
 
이아코프:다시 한번, 다시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이번엔, 이번엔..!!
 
그러나 그가 빌던 말던 그의 시선 산산조각난 유리 인형에 닿아 있습니다.
 
:더 이상의 기회를 받아갈 대가는 남지 않은 것 같군.
이젠 네가 지불해야 했을 모든 대가를 받아가겠다.
 
흥미가 없어진 표정으로 그가 일어나 몸을 돌리나 싶더니
 
곧 다시 한 번 눈부신 빛이 터지고, 아득한 감각에 하룬 역시 정신을 잃습니다.
 
.
 
.
 
.
 
버스넬?:하룬-, 하룬.
 
누군가 곁에서 당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눈을 뜨니 어린 버스넬이 보입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버스넬이네요.
 
하룬:(( 깨우는 소리에, 눈쌀을 찌푸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 조용히 눈 앞에 있는 사람을 본다. )
 
주변을 둘러보면 열린 창문 사이로 아침을 알리는 햇살이 평온하게 방 안을 내리쬐고 있습니다.
 
아까의 일은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안도하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버스넬은 곧 입을 열고 말합니다.
 
당신이 가장 그리워 마지않는 목소리로요.
 
버스넬:돌아가요... 집으로.
 
하룬:그래…그러자.
 
엔딩1 :: HOME
 
버스넬 생환, 하룬 생환
 
이성 1d6 & 1d3회복
 
하룬:이성 2 & 2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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